Memo #184 (English and Japanese translations available)
최근 한일 양국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 – 한국명 독도, 일본명 다케시마-을 둘러싸고 외교적 긴장 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긴장관계가 조성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제의 한반도 강점은 독도 문제를 포함한 많은 식민주의의 상흔들을 한국에 남겼는데, 이런 상흔들은 전후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외교적 갈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하곤 했다. 최근 양국 사이에는 일찍이 두 나라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의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독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양국의 배타적인 민족주의의 발흥은 그 동안 이룩한 협력의 성과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양국의 위정자들은 교육자들에게 독도에 대한 각국의 영유권 주장을 정당화하는 민족주의적 국가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요구하고 있다. 만약 교육자들이 맹목적으로 이 요구를 수용한다면, 우리는 양국에 대한 상호 이해와 존중이라는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가치를 다음 세대들에게 교육할 매우 귀중한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 교과를 담당하는 양국의 교육자들은 독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양국간의 갈등을 교육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독도 분쟁에 대한 교육은 학생들에게 국경을 기준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가지는 한계점을 비판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역사 교사는, 아미노 요시히코 교수가 제안한 것처럼, 근대적 의미의 국경이 형성되기 이전에 동해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다양하고 풍부한 경제적, 문화적 교류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일 수도 있다. 동해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학생들로 하여금 동해를 양국을 분리하는 단절의 바다가 아니라, 양국을 이어주는 연결의 바다로 새롭게 인식하게 할 것이다. 만약 한일 양국의 학생들이 독도를 국경을 초월하는 휴먼 네트워크의 중요한 한 연결점으로 이해하게 된다면, 그들은 현재 양국 위정자들에 의해서 조장되고 있는 국수주의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의 역할에 대한 재인식과 더불어 교육자들이 반드시 재고해 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양국의 교과서가 일제의 강점을 다루는 양과 방식의 차이다. 한국측의 교과서와는 다르게, 일본 측의 교과서는 일제의 한반도 강점과 그 유산에 대해서 한 페이지 이상을 다루고 있지 않다. 일본 학생들에게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 일제의 한반도 강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가 일제가 행한 식민지배의 폭력성과 그 유산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독도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 분쟁은 양국 간의 문화적, 학술적, 그리고 경제적 교류에 있어서 적지 않은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교육자들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물론, 교육이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토 분쟁과 그로 인해 촉발된 위험천만한 민족주의의 부상, 그리고 외교적인 마찰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교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를 포함하는 모든 교육자들은 이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다. 그것은 학생들에게 민족주의 위험성을 소개하고 글로벌 시민의식을 배양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활동을 통하여 교육자들은 양국 사이에 대화를 촉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About the Authors:
Keita Takayama – teaches sociology of education in School of Education, University of New England, Australia.
Hee-Ryong Kang – teaches curriculum theory and evaluation in School of Education, Chonbuk University, South Korea.
Links:
- Rethinking Japanese History, 2012. (Book by Amino Y.)
- Japanese intellectuals ask that Japan earnestly reflect on its history, The Hankyoreh, September 2012.
- The Japan-Korea Shared History Project Reports, The Japan-Korea Cultural Foundations. (In Japanese).
- Joint studies should continue to seek mutual understanding of history, Japan Times, March 2012.
- A Problem in the History Education Practice for Japan-Korea Mutual Understanding, Bulletin of Josetu University of Education, 2009.
- The Study of the Direction of Dokdo Education: From Nationalism to Civic Patriotism, Journal of KAGEE, 2009.
- The Development of South Korea’s Nationalist Discourses and the Exploration of Alternative of Nationalism in a Global Ero,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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